선케어

선크림은 얼마나 발라야 하나: 2mg/cm²는 권장량이 아니라 시험 조건입니다


「선크림 충분히 바르세요」는 어디서나 보이는데 충분히가 몇 g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상위 글 53편을 열어 봤더니 고시 조문이나 별표 번호를 댄 글이 0편이었고, 얼굴 1회량은 완두콩 크기부터 약 2mL까지 최대 8배로 갈렸습니다.

그래서 숫자가 실제로 어디서 나오는지를 짚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 식약처 고시 원문, 식약처 보도자료·가이드라인, 질병관리청, 미국 FDA 연방규정과 최종규칙 문서, 그리고 국가에 보고된 제품 원장을 직접 받아 읽었습니다.


2mg/cm²는 바르라는 양이 아닙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구분입니다.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별표 3은 SPF를 어떻게 재는지 정하는데, 거기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10. (제품 도포량) 도포량은 2.0mg/cm² 으로 한다. 5. (시험부위) 시험은 피험자의 등에 한다.

즉 이 값은 「이만큼 바르세요」가 아니라 「이만큼 발라서 잰 값이 SPF다」입니다. 그리고 시험 부위는 얼굴이 아니라 등입니다. 같은 고시가 표시 규칙을 정하면서 「측정결과에 근거하여」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니, SPF 50+라는 표시는 저 조건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식약처가 문서에 따라 다른 값을 씁니다.

  • 효력 시험 — 2026년 보도자료: 「피부면적 1㎠ 당 2㎎의 양을 바르고 시험하여 측정된 값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양은 일반인들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양을 측정하여 규정된 것입니다」
  • 안전성 평가 — 화장품 위해평가 가이드라인: 「한국인의 평균 체표면적 16,191㎠에 0.5mg/cm²의 양을 적용하여 하루 2회 사용할 경우를 가정」

같은 기관이 효력을 잴 때는 2.0을, 노출량을 계산할 때는 0.5를 씁니다. 4배 차이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얼마나 바르는지를 잰 연구들은 0.39~1.35mg/cm² 범위를 보고합니다. 국내 연구는 「선언된 SPF는 2mg/cm² 기준인데 실제로는 대략 4분의 1(0.5mg/cm²) 정도만 쓰인다」고 적었습니다.

그럼 얼굴에는 몇 g인가

계산하려면 얼굴 면적이 필요한데, 공식 수치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10년에 387명을 조사해 낸 자료입니다.

부위남성 평균여성 평균
얼굴 전체484.44㎠427.75㎠
눈썹·눈·입술 제외422.61㎠372.74㎠
목423.58㎠338.13㎠

🔴 인터넷에 도는 「여성 371, 남성 419」는 얼굴 전체가 아닙니다. 눈썹·눈·입술을 뺀 「기타얼굴」의 중앙값입니다. 얼굴 전체 평균은 여성 427.75㎠입니다.

시험 도포량(2.0mg/cm²)을 대입하면 이렇게 됩니다.

기준1회량50g으로 몇 회하루 1회하루 3회
얼굴 (여)0.86g58회58일19일
얼굴 (남)0.97g52회52일17일
얼굴+목 (여)1.53g33회33일11일
얼굴+목 (남)1.82g28회28일9일

※ 50mL를 50g으로 본 값입니다. 제품별 비중은 공개돼 있지 않아 밀도 1g/mL를 가정했습니다.

한 통을 몇 달 쓰고 있다면 시험 조건보다 훨씬 적게 바르고 있는 것입니다.

「500원 동전 크기」로는 양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가장 자주 보이는 표현인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500원 동전은 지름 26.5mm라 넓이가 5.5㎠입니다. 성인 여성 얼굴(427.75㎠)의 1.3%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같은 지름의 원판으로 0.86g을 만들려면 두께가 1.55mm 필요합니다.

넓이만 말하고 두께를 말하지 않으면 양이 확정되지 않습니다. 콩알·엄지 한 마디·손가락 두 마디 같은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덜 바르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유럽연합 권고가 이렇게 적습니다 —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 보호 효과는 3분의 2까지 떨어질 수 있다」. 국내 연구도 도포량과 SPF의 관계가 직선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2시간마다」 — 그 숫자의 출처

기관마다 다릅니다.

출처덧바르기 주기바르는 시점
식약처2시간외출 15분 전
질병관리청2~4시간외출 30분 전
미국 FDA (라벨 의무)at least every 2 hours15분 전
호주 기관라벨에 뭐라 적혔든 2시간20분 전
유럽연합 권고시간 없음 — 「자주」—

같은 정부 안에서도 식약처 2시간과 질병관리청 2~4시간으로 갈립니다. 그리고 고시(법령)에는 재도포 규정이 아예 없습니다.

그 2시간이 어디서 왔는지는 미국 FDA가 2011년 최종규칙 문서에 스스로 적어 뒀습니다.

우리는 2시간 재도포 시한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했다. 제출 의견들은 이 시한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2시간」 대신 「자주(often)」를 쓸 것을 요구했다. … 미국피부과학회도 더 이상 2시간 시한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FDA는 이렇게 닫습니다 — 「더 긴 주기로 덧발라도 피부 손상이 없다는 임상 연구를 받기 전까지는 2시간을 계속 요구하겠다」. 한 연구는 오히려 20분 뒤에 덧바르는 편이 노출을 더 줄인다고 보고했는데, FDA는 그 시뮬레이션이 임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즉 2시간은 임상 연구로 정해진 주기가 아니라 규제로 유지되고 있는 값입니다.

덧붙이면 내수성 시험 시간도 흔히 알려진 것과 다릅니다. 고시상 내수성은 20분 입수를 2회(총 40분), 지속내수성은 20분 입수를 4회(총 80분) 한 것입니다. 「80~120분」 같은 숫자는 고시 어디에도 없습니다.

「무기자차·유기자차」는 법령 용어가 아닙니다

화장품법·시행령·시행규칙과 관련 고시 열여섯 건을 전문 검색했는데 「무기자차」 0건, 「유기자차」 0건입니다.

식약처가 쓰는 자리는 보도자료입니다. 거기서 작용 원리에 따라 「무기 자외선차단제 성분」(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 등, 산란)과 「유기 자외선차단제 성분」(흡수)으로 설명하고, 「시중 제품은 대부분 무기·유기 성분을 같이 사용합니다」라고 덧붙입니다.

고시의 자외선 차단성분 목록은 32개 성분을 가나다순 한 줄로 놓고 각각 한도만 정합니다 — 티타늄디옥사이드 25%, 징크옥사이드 25%,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7.5% 같은 식입니다. 무기와 유기를 가르는 칸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품명으로는 국가 원장에 등재됩니다. 기능성화장품 보고 원장에서 제품명에 「무기자차」가 든 것은 175건인데 「유기자차」는 0건입니다. 소비자가 만나는 완제품 쪽에서 한쪽으로만 쏠려 있습니다.

제품에는 「적당량」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왜 제품을 봐도 답이 없는지입니다.

국가에 보고된 기능성화장품 원장에서 자외선차단제 148건의 용법용량이 출처입니다. (같은 원장을 성분과 업체별로 정리한 것은 코스메틱 가이드에 있습니다.)

148건 전부가 「본품 적당량을 취해 피부에 골고루 펴 바른다」 계열이었고, 양이나 덧바르기 주기를 적은 것은 0건이었습니다.

서식이 못 담는 게 아닙니다. 같은 원장의 마스크·패치류는 「10~20분 후 지지체를 제거한다」처럼 시간을 적습니다. 자외선차단제만 아무도 안 적는 것입니다.

브랜드 공식몰 15개 제품을 봐도 덧바르기 주기를 적은 것은 2개뿐이었고, 그 둘은 「2~3시간에 한 번씩」으로 식약처의 2시간과도 질병관리청의 2~4시간과도 다릅니다. 계량 기준을 적은 제품은 15개 중 0개였습니다.

표기 의무가 없어서입니다. 그래서 이 숫자들은 제품이 아니라 고시와 기관 문서를 봐야 나옵니다.


덧붙이면, SPF 측정에 사람 대신 인체 외 시험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2026년 8월에 행정예고됐습니다. 시행되면 지금 제품에 적힌 수치의 근거가 달라지므로, 그때 다시 볼 만한 주제입니다. 제품이 기능성화장품으로 심사·보고된 것인지는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갈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선크림은 한 번에 얼마나 발라야 하나요?

고시가 정한 2.0mg/cm²는 바르라는 권장량이 아니라 SPF를 측정할 때의 도포량이고, 시험 부위도 얼굴이 아니라 등입니다. 그 값을 얼굴 면적에 대입하면 성인 여성 약 0.86g, 남성 약 0.97g이 나옵니다. 목까지 포함하면 각각 약 1.5g, 1.8g입니다. 다만 이건 시험 조건을 얼굴에 옮겨 계산한 값이라는 점을 알고 보셔야 합니다.

500원 동전 크기만큼이라는 말은 맞나요?

그 표현으로는 양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500원 동전은 지름 26.5mm라 넓이가 5.5㎠인데, 이는 성인 여성 얼굴 면적의 약 1.3%입니다. 같은 지름의 원판으로 0.86g을 만들려면 두께가 1.55mm 필요합니다. 즉 넓이만 말하고 두께를 말하지 않으면 양이 확정되지 않습니다.

50ml 한 통이면 얼마나 쓰나요?

밀도를 1g/mL로 가정하고 시험 도포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얼굴에만 하루 한 번 바를 때 약 58일, 하루 세 번이면 약 19일입니다. 얼굴과 목을 함께 바르면 하루 한 번에 약 33일, 세 번이면 약 11일입니다. 제품별 비중은 공개돼 있지 않아 가정이 들어간 값입니다.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나요?

기관마다 다릅니다. 식약처는 2시간, 질병관리청은 2~4시간, 호주 기관은 라벨에 뭐라 적혔든 2시간, 유럽연합 권고는 시간을 아예 적지 않고 「자주」라고만 합니다. 그리고 미국 FDA는 2011년 최종규칙 문서에서 이 2시간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스스로 기록하면서도, 그보다 긴 주기가 안전하다는 임상 연구를 받기 전까지는 2시간을 유지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무기자차·유기자차는 식약처가 나눈 분류인가요?

법령 용어는 아닙니다. 화장품법·시행령·시행규칙과 관련 고시 전문을 검색해도 「무기자차」·「유기자차」는 0건입니다. 식약처가 보도자료에서 작용 원리에 따라 「무기 자외선차단제 성분」과 「유기 자외선차단제 성분」으로 설명할 뿐입니다. 고시의 자외선 차단성분 목록은 32개 성분을 가나다순으로 한 줄에 놓았고 무기·유기를 가르는 칸이 없습니다.

제품에는 왜 양이 안 적혀 있나요?

표기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가에 보고된 기능성화장품 원장에서 자외선차단제 148건의 용법용량은 전부 「본품 적당량을 취해 피부에 골고루 펴 바른다」 계열이었고, 양이나 덧바르기 주기를 적은 것은 0건이었습니다. 같은 원장의 마스크·패치류는 「10~20분 후 제거한다」처럼 시간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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